제5 公冶長篇

공야장 5-9 ~~~

예암 노마드 2013. 8. 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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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야장 5-9  

5-9.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杇也, 於予與何誅.”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 어여여하주.”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개시.”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으니 재여를 꾸짖어 무엇 하리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 내가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는데, 요즘은 나는 사람에 대해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살피게 되었으니, 재여로 인하여 이를 고치게 되었다.

 

①朽木(후목) : 썩은 나무. 糞은 똥, 썩고 더러운, 杇는 흙손으로 바르다, 벽에 흙을 바르다.

②於予與(어여여) : 여에 대해서, 與는 어조사

③今吾於人也(금오어인야) : 지금 나는 사람에 대해서

 

集註

晝寢 謂當晝而寐 朽 腐也 雕 刻畵也 杇 鏝也 言其志氣昏惰敎無所施也. 與 語辭. , 責也. 言不足責, 乃所以深責之.

주침 위당주이매 후 부야 조 각화야 오 만야 언기지기혼타교무소시야. 여 어사. , 책야. 언불족책, 내소이심책지.

 

주침은 대낮에 자는 것을 말하고, 후는 썩음, 조는 조각하여 그림, 그의 뜻과 기백이 어둡고 게을러 가르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말이다. 여는 어조사, 주는 꾸짖음이다. 꾸짖을 가치도 없다는 말이니 심한 질책이다.

 

 

集註

宰予能言而行不逮 故孔子自言於予之事而改此失, 亦以重警之也.

재여능언이행불체 고공자자언어여지사이개차실, 역이중경지야.

 

재여는 말은 잘 했지만 행실은 말을 따라 가지 못했다. 그래서 공자께서 재여의 일을 언급하며 자신의 잘못을 고쳤다고 말씀하셨으니, 또한 무겁게 경계(훈계)하신 것이다.

 

集註

胡氏曰, “子曰, 疑衍文, 不然, 則非一日之言也.“

호씨왈, “자왈, 의연문, 불연, 칙비일일지언야.“

 

호인이 말했다. “자왈은 연문인 듯하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같은 날의 말씀이 아닐 것이다.”

 

集註

范氏曰, “君子之於學, 惟日孜孜, 斃而後已, 惟恐其不及也. 宰予晝寢, 自棄孰甚焉, 故夫子責之.”

범씨왈, “군자지어학, 유일자자, 폐이후이, 유공기불급야. 재여주침, 자기숙심언, 고부자책지.”

 

범조우가 말했다. “군자는 날마다 열심히 학문에 힘써 죽은 다음에야 그치니, 오직 미치지 못할까를 걱정한다.(8-17) 재여는 낮잠을 잤으니 이보다 더 심한 자포자기가 없다. 그래서 공자께서 책망하신 것이다.

 

集註

胡氏曰, “宰予不能以志帥氣, 居然而倦. 是宴安之氣勝, 儆戒之志惰也. 古之聖賢未嘗不以懈惰荒寧爲懼, 勸勵不息自强, 此孔子所以深責宰予也. 聽言觀行, 聖人不待是而後能, 亦非緣此而盡疑學者. 特因此立敎, 以警群弟子, 使謹於言而敏於行耳.”

호씨왈, “재여불능이지수기, 거연이권. 시연안지기승, 경계지지타야. 고지성현미상불이해타황녕위구, 권려불식자강, 차공자소이심책재여야. 청언관행, 성인부대시이후능, 역비연차이진의학자. 특인차입교, 이경군제자, 사근어언이민어행이.”

 

호인이 말했다. 재여는 의지로 기운을 통솔하지 못하여 태연히 게으름을 피웠다. 그저 그렇게 있으며 권태로워하니, 이는 안일을 좋아하는 기운은 지나치고 경계하는 뜻은 게으른 것이다.

옛 성현들은 늘 나태하고 방만한 생활을 두렵게 여겨, 자강불식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이 때문에 공자께서 재여를 깊이 꾸짖었다. 말을 듣고 행동을 관찰하는 것은 성인께서 재여의 일로 인해 비로소 가능해진 것도 아니고, 또한 이 일 때문에 모든 제자를 의심하게 된 것도 아니었다. 다만 이를 계기로 가르침을 세워, 여러 제자를 경계시켜 말에 신중하고 실천에 민첩하라고 가르쳤다.

 

語句

①衍文(연문) : 실수로 더 들어간 글귀. 衍은 넘치다, 남아돌다, 많다.

②孜孜(자자) : 부지런히 힘쓰는 모양

③居然(거연) : 의외로, 뜻밖에, 확실히

④懈惰(해타) : 게으름을 피우다, 게을리 하다

⑤荒寧(황녕) : 일을 게을리하고 편히 지냄

[출처] 공야장 5-9|------------------------------------------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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