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事成語

걸견폐요 桀犬吠堯[훼 걸/개 견/짖을 폐/요임금 요]~~~

예암 노마드 2013. 7.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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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견폐요 桀犬吠堯[훼 걸/개 견/짖을 폐/요임금 요]

하나라의 폭군 걸왕의 개가 성왕(聖王)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 제가 섬기는 주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일을 하여 강한 충성심을 보이는 경우[내용] 이는 후세에 와서 바뀐 말이며 원래 《사기(史記)》 〈회음후전〉에는 "도척(盜跖)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跖之狗吠堯)"고 되어 있다.결국 개는 주인만을 알아볼 뿐 그 밖의 사람에게는 사정을 두지 않는다는 뜻이며, 나아가서는 인간도 상대의 선악(善惡)을 가리지 않고 자기가 섬기는 주인에게만 충성을 다한다는 뜻이다.

 

■걸해골 乞骸骨[빌 걸/뼈 해/뼈 골]

☞해골을 빈다는 뜻으로, 늙은 재상(宰相)이 나이가 많아 조정에 나 오지 못하게 될 때 임금에게 그만두기를 주청(奏請)함을 이루는 말[출전]史記』, 항우본기 장승상열전(張丞相列傳)[내용]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에게 쫓긴 한왕(漢王) 유방(劉邦)이 고전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유방은 지난해(B.C. 203) 항우가 반란을 일으킨 팽월(彭越), 전영(田榮) 등을 치기 위해 출병한 사이에 초나라 의 도읍인 팽성[彭城:서주(徐州)]을 공략했다가 항우의 반격을 받고 겨우 형양[滎陽:하남성(河南省) 내] 로 도망쳤다. 그러나 수개월 후 군량(軍糧) 수송로까지 끊겨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자 항우에게 휴 전을 제의했다. 항우는 응할 생각이었으나 아부(亞父: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이란 뜻) 범증 (范增)이 반대하는 바람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안 유방의 참모 진평(陳平)은 간첩을 풀어 초나라 진중(陣中)에 헛소문을 퍼뜨렸다. '범증이 항우 몰래 유방과 내통하고 있다'고. 이에 화가 난 항우는 은밀히 유방과 강화의 사신을 보냈다. 진평은 항우를 섬기다가 유방의 신하 가 된 사람인 만큼 누구보다도 항우를 잘 안다. 그래서 성급하고도 단순한 항우의 성격을 겨냥한 이 간책은 멋지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진평은 장량(張良) 등 여러 중신(重臣)과 함께 정중히 사신을 맞 이하고 이렇게 물었다. "아부(범증을 지칭)께서는 안녕하십니까?" "나는 초패왕의 사신으로 온 사람이요." 사신은 불쾌한 말투로 대답했다. "뭐, 초왕의 사신이라고? 난 아부의 사신인 줄 알았는데 ……." 진평은 짐짓 놀란 체하면서 잘 차린 음식을 소찬(素饌)으로 바꾸게 한 뒤 말없이 방을 나가 버렸 다.  사신이 돌아와서 그대로 보고하자 항우는 범증이 유방과 내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그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박탈했다. 범증은 크게 노했다. "천하의 대세는 결정된 것과 같사오니, 전하 스스로 처리하시오소서. 신은 이제 '해골을 빌어[乞骸骨]' 초야에 묻힐까 하나이다." 항우는 어리석게도 진평의 책략에 걸려 유일한 모신(謀臣)을 잃고 말았다. 범증은 팽성으로 돌아 가던 도중에 등창이 터져 75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한다.[원문]項王欲聽之. 歷陽侯范增曰 "漢易與耳, 今釋弗取, 後必悔之." 項王乃與范增急圍滎陽. 漢王患之, 乃用陳平計閒項王. 項王使者來, 爲太牢具, 擧欲進之. 見使者, 詳驚愕曰 : "吾以爲亞父使者, 乃反項王使者."  更持去, 以惡食食項王使者. 使者歸報項王, 項王乃疑范增與漢有私, 稍奪之權. 范增大怒,  曰 "天下事大定矣, 君王自爲之. 願賜骸骨歸卒伍." 項王許之. 行未至彭城, 疽發背而死.

[註] 소찬(素饌) : ① 고기나 생선이 들어가지 아니한 반찬. ② 남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의 겸양의 말. 등창[背瘡] : 한의학에서, 등에 나는 큰 부스럼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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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 peur / Paul Mauriat